코로나19는 우리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코로나 이후 일상의 대전환을 대표하는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비대면이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가까이할 수 없고 서로 마주하기 어려운 일상에서 우리는 무엇으로 위로를 받을 수 있을까.

<미술 경험치를 쌓는 중입니다>는 앞선 물음에 대한 해답을 던진다. 출판사 아트북스는 지난 15일 <미술 경험치를 쌓는 중입니다>를 발간했다. 퇴근 후에 그림 읽고 책 그리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김수정 작가의 신간이다.

김수정 작가는 비대면 시대에 미술을 가까이하는 법에 주목했다. 틈만 나면 열어 보는 스마트폰을 통해 일상에서 손쉽게 미술을 접하는 방법을 안내하며 언제 어디서나 그림을 통해 온기를 느끼고 위로를 받을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나아가 오랫동안 ‘미술이 우리를 구원하는 순간’을 이야기해온 지은이는 미술을 가까이함으로써 ‘미술 경험치’를 쌓고 감각의 범위를 넓혀 저마다의 삶을 풍요롭게 가꾸기를 권한다.

"미술은 이미 우리 일상에 가까이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김수정 작가는 학교에서 미술 선생님으로 일하며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대면 수업과 실기 수업은 줄어들었지만, PC와 스마트폰을 활용해 미술을 가르치는 새로운 길을 고민했다. 나아가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만 미술을 접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언제나 미술과 함께하며 즐기고 경험하도록 안내했다. 그렇게 축적해온 지은이만의 미술을 즐기는 노하우와 조언이 <미술 경험치를 쌓는 중입니다>에 담겼다.

김수정 작가가 말하는 미술 경험치를 쌓는 방법은 쉬우면서도 구체적이고 실용적이다. 디지털과 모바일이 필수 불가결한 요즘 시대에 발맞춰 PC와 스마트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날마다 가볍게 미술 경험치를 쌓아가는 방법을 공유한다. 

예를 들면 미술책과 미술영화를 매개로 관심을 확장하고, SNS를 이용해 미술 일기와 감상을 기록하며, 해시태그로 연결된 미술 세계에 언제든지 접속해 취향에 맞는 그림을 발견한다. 또한, 웹사이트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미술 정보를 얻고, 검색 엔진으로 좋아하는 작품의 고화질 이미지를 찾으며,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디지털 드로잉을 시도해보기도 한다. 이처럼 지은이의 진솔한 경험이 바탕이 된 친근하고 섬세한 조언은 누구나 미술과 친해질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준다.